장 195

테라스에서 내려와 호텔로 돌아온 나는 슈샤의 방문 앞에서 한참을 서성였다. 천무의 말이 내게 큰 충격을 주었고, 마침내 나는 감정 문제를 다룰 때 내 자만심이라는 나쁜 습관이 아직도 고쳐지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당연하게도 우리 둘의 관계가 회복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녀 곁에 있으면서 최선을 다해 도와준다면 언젠가는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정작 감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를 키워나가는 것이라는 걸 잊고 있었다. 자세히 생각해보면, 충칭으로 돌아온 이후 우리가 가장 적게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