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9

어젯밤 서하와 함께 있었지만 잠을 제대로 못 잤어. 집에 돌아와서 오후 내내 잠을 보충했는데, 엄마가 전화하지 않았다면 아마 저녁까지 계속 잤을 거야.

엄마는 언제 집에 올 거냐고 물으면서 중경에서 명절 준비물을 좀 사달라고 했어. 나는 눈을 비비며 목록을 보내달라고 했지만, 엄마는 귀찮다며 종이와 펜을 찾아 직접 받아 적으라고 했어. 어머니의 재촉에 엄청난 의지력을 발휘해 침대에서 일어나 종이와 펜을 찾아 엄마가 원하는 물건들을 하나하나 적었고, 다 적고 나니 완전히 정신이 들었어.

통화가 끝난 후에도 엄마는 평소와 달리 깔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