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0

밖으로 나온 후, 문득 펑위가 오늘 나를 바에 초대했던 것이 생각났다. 바로 그에게 전화를 걸어 루오한도 데려오라고 했다. 그 녀석도 요즘 심심할 테니까. 역시나 그는 두말 않고 승낙했다.

내가 제일 먼저 바에 도착해 자리를 잡고 술을 주문한 뒤, 그들에게 위치를 보내고 혼자 맥주를 한 모금씩 마시기 시작했다. 날짜를 계산해보니 꽤 오랫동안 이곳에 오지 않았더라.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밴드도 이제 모르겠고, 진행자도 바뀌었다. 유일하게 변하지 않은 건 이곳의 인테리어뿐. 바로 이런 '물건은 그대로인데 사람은 달라진' 분위기가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