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58

지금까지 나는 물질적인 면에서 나와 서하를 매우 분명하게 구분해왔기 때문에, 지금 서하여행사가 법적으로는 내 소유라 해도 내 마음속에서는 여전히 나 자신을 그저 직원으로만 여겼다. 로수가 일깨워주기 전까지, 내가 가진 것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그리고 돈은 정말로 내가 예전에는 해결할 수 없었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

의사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 나는 로수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물론 계속 다투려는 게 아니라, 좀 더 좋은 사립병원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진무에게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