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8

나는 상대방이 뭐라고 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천무가 당당하게 '응'하고 한 마디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거둬들이며 그녀는 나를 노려보았다. "슈샤가 곧 돌아올 거야. 여기서 기다릴래, 아니면 나랑 병원에 갈래?"

나는 기가 죽어 그녀를 바라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카페에서 기다려도 될까요?"

"너 나 죽이려고 작정했니!" 천무는 완전히 미친 듯한 표정으로 손을 뻗어 뤄수를 가리켰다. "저 녀석 업어서 병원으로 데려가!"

뤄수, 그 여자만 보면 정신 못 차리는 녀석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나를 들쳐 메었다. 이렇게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