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

정말 그녀의 샤워하는 사진이었다. 알몸이었지만 전신 사진이 아니라 두 다리만 찍힌 사진이었다. 그 하얀 피부라니... 다리에는 샤워젤이 묻어 있었고, 하얀 거품이 두 길쭉한 다리의 유혹을 가리지 못했다. 나는 보는 순간 정신이 혼미해져서 침을 꿀꺽 삼켰다.

"샤워하면서 사진도 찍어요?" 내가 물었다.

담임 선생님은 부끄러운 이모티콘을 보내며 답했다. "이건 너를 위해 준비한 거잖아."

'이런 할아버지...' 속으로 욕이 나왔다. 원래는 물건만 돌려주고 끝낼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유혹하다니. 정말 섹시함의 경지에 도달한 여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