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

담임 선생님과 화해하려던 생각은 이미 사라져 버렸다. 흥, 이렇게 날 유혹하는데, 계속 놀아주지 않으면 오히려 미안할 정도잖아. 게다가, 이건 아마 우리 반 남학생들 모두의 생각일 거야. 수업 시간에 얼마나 많은 애들이 책상 밑에서 담임 선생님의 아름다운 몸매를 보며 더러운 생각을 했을지 모르지.

"정말 너무 예쁘시네요, 참을 수가 없어요. 아이고, 이 사진 완벽해요."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칭찬의 말을 쏟아냈다.

담임 선생님은 분명히 기분이 좋아 보였다. "너 입이 참 달구나. 넌 뭐하는 사람이니?"

잠시 생각하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