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8

들어온 사람은 소매와 풍려홍이었다.

나와 진미미는 잠시 멍해졌다.

소매는 내 옆에 있는 진미미를 힐끔 보더니 얼굴에 즉시 조롱하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 "장양, 이제 정말 대단해졌네. 송연어의 다리까지 붙잡았어?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군!"

그 말을 듣자 속에서 화가 치밀었다. 소매란 여자는 역시 소천보다 통찰력이 부족했다. 소천은 오늘 분명히 알아챘을 거다. 나와 송연어가 알고는 지내지만, 오늘 내가 겉으로 보기에 무례해 보이는 선택을 한 것은 사실 송연어와 거리를 두기 위함이었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소천은 나에게 체면을 살려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