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1

류용이 이렇게 된 상황에서, 내가 그와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말이 안 되지. 위챗으로 대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잠시 후에 와서 나 대신 운전해달라고. 그제서야 류용이 술기운에 힘입어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사실 이야기는 복잡하지 않고, 아주 간단했다.

내가 말했던 그대로였다.

두 사람은 결혼한 지 7년이 됐고, 이른바 '7년의 가려움'에, 봉황남의 억눌림이 더해져 류용은 매일 밖에 나가 놀기를 좋아했다. 첫째는 자신을 마비시켜 현실을 도피하고 싶었고, 둘째는 그 위치에 있다 보니 사교 자리가 정말 많았고, 밖에 나가 그럴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