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

나는 완전히 멍해졌다.

여자의 그 부드러운 작은 손이 위에 닿았을 뿐만 아니라, 살짝 꽉 쥐기까지 했다.

이게 대체...

나는 순간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리고.

더 예상치 못했던 것은, 담임 선생님인 증난이 살짝 놀라며 외쳤다는 것이다. "헐, 이렇게 크네..."

나는...

그제서야 담임 선생님이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리고, 얼굴색이 변하더니 급히 손을 뺐다.

아이고...

이렇게 뒤늦게 깨달으시다니, 지금에서야 내가 당신의 학생이라는 걸 기억하신 건가요?

하지만, 그렇게 한번 쥐는 바람에 나는 더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아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