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45

시내 여자 교도소.

검은색 파나메라 한 대가 교도소 정문 앞에 나타났다. 곧이어 한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 그는 손에 단순한 꽃다발 하나만 들고 있었고, 남자의 외모는 평범하지 않고 꽤나 잘생겼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운전기사는 차를 몰고 떠났다.

때는 이미 깊은 가을이었다.

교도소 정문으로부터 이어지는 긴 길 양쪽으로 붉은 단풍잎이 늘어서 있었다.

가끔 가을바람이 불어오면 단풍잎이 떨어져 이 공간에 붉은 색채를 더했다. 이런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 곳은 다름 아닌 사람들의 자유를 가두는 교도소였다.

남자가 다가가 한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