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1

다른 이유가 아니라, 그녀가 방금 옷을 갈아입고 왔기 때문이었다. 그 옷은 내가 무척 좋아하는 것이었다. 쩡난과 그렇게 오랫동안 대화를 나눴지만, 이것이 내가 그녀에게 선물한 유일한 물건이었다. 그녀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주황빛 트렌치코트였다. 요염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옷이었다.

마침 쩡난이 입으니 정말 잘 어울렸다.

당시 나는 매일 그녀의 몸을 많이 봐서 그녀의 사이즈를 그렇게 정확히 알고 있었나 보다고 생각했다. 쩡난도 이 옷을 무척 좋아했는데, 결국 내가 천 위안이 넘는 돈을 들여 산 것이었으니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