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0

평무시 제일병원.

"의사 선생님께서 그의 손이 다시 붙긴 했지만, 앞으로는 아마 사용하지 못할 거라고 하셨어요..."

개인 병실 안에서, 관리가 매우 잘된 중년 여성이 흐느끼며 앞에 서 있는 정장 차림의 단정한 남자에게 하소연하고 있었다. 이 남자는 들어온 이후로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우선 금산이 잘 쉬게 해. 다른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겠어!"

단정한 남자가 차갑게 한 마디를 내뱉고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병실을 나갔다. 넓은 병실 안에는 과일 바구니 하나가 놓여 있는 것 외에는 그가 다녀갔다는 흔적이 전혀 없었다.

그 여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