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8

"당신이 서봉이오?"

추선생 추위군이 몸을 돌려 그를 대충 훑어보며 그리 친절하지 않은 어투로 물었다.

서봉은 그와 시선을 마주치며 태연하게 대답했다. "맞습니다. 추위국이 현재 보호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

"오."

추위군은 허리를 꼿꼿이 펴고 손을 등 뒤로 한 채 창밖을 바라보며 냉담한 어조로 말했다. "내 동생은 별 볼 일 없어서 남의 경호원 노릇하는 걸 좋아하지. 한두 번도 아니고. 그 애를 내세워 나한테 친분을 쌓을 생각은 마시오."

"아니요, 오해하셨습니다."

서봉이 웃으며 말했다. "그가 저를 보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