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2

서풍은 담담한 표정으로 자신이 사진 속에서 수청을 키스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순간, 수청과 수걸은 그 자리에 얼어붙어 그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서풍은 사진을 가리키며 수걸에게 보여주었다.

"그날 내가 병원에 네 누나를 보러 갔는데, 너무 초라하게 입고 가는 것이 걱정돼서 서 회장님 별장에서 그의 옷을 몇 벌 빌려 입었어. 봐, 사진 속 이 사람의 뒷모습이 바로 나야."

사진은 문 입구에서 찍은 것이었다.

당시 서풍은 문을 등지고 방 안에 서 있었다.

사진에는 서풍의 뒷모습과 수청의 정면 얼굴이 찍혀 있었다.

하지만 옷차림으로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