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6

손지원이 들어와서 서풍의 옆자리에 털썩 앉았다.

그는 먼저 중화 담배 몇 갑을 꺼내 호형 뒤에 있는 부하들에게 던져주고는, 한 손으로 의자 등받이에 비스듬히 기대며 호형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이 꽤 친밀한 사이임이 분명했다.

호형은 그를 보자 과연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

한수연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방으로 들어왔고, 다시 서풍을 보았을 때는 얼굴 표정이 이전처럼 공손하지 않았다.

서풍이 입을 열었다. "엄마, 왜 그를 불렀어요? 제가 이 일은 처리하겠다고 했잖아요."

"너한테 기대하라고? 네가 뭘 할 수 있는데?"

한수연이 냉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