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3

송흥안의 이 말은 매우 의미심장했다.

그는 일부러 밖에 나가 전화를 받고 돌아왔다고 말하면서 서풍과 하송강에게 화장실 얘기를 꺼낸 것이다. 이는 자신이 방금 화장실에 가지 않았으니 그들이 몰래 계획한 일을 들을 수 없었다는 것을 암시하기 위함이었다.

동시에 돌을 던져 길을 묻는 심리전이기도 했다.

만약 하송강과 서풍이 경계심이 높아 그가 그들의 계략을 들었다고 의심한다면, 나중에 그를 속일 때 주저할 것이고, 가격을 300만 위안까지 올리는 심리적 가격선에서 망설일 것이 분명했다.

과연, 하송강은 이 말을 듣자 목을 뻣뻣하게 세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