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1

늑대는 그 말을 듣고 웃었다.

그는 서풍이 이런 말을 하기를 바랐던 참이었다. 그를 때릴 구실을 찾을 필요도 없게 됐으니까.

늑대는 팔을 뻗어 서풍의 귀 옆에서 주먹을 '뚝뚝' 소리 나게 꽉 쥐며 냉소했다.

"그럼 네 사지를 부러뜨려서 기어 다니게 해야겠군!"

서풍은 여전히 평온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오히려 이런 협박이 우스꽝스럽다고 느꼈다.

이 장면을 거실에 서 있던 진준호가 보고는 입가에 냉소를 살짝 띄웠다.

늑대의 실력이라면 서풍을 반죽음으로 만드는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테니까.

그날 술집에서 당한 수모를 모조리 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