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4

서풍의 살기는 이미 폭발 직전이었지만, 소아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는 급히 수청을 놓아주며, 눈빛에 몇 초간의 혼란이 스쳤다.

나... 방금 수청을 죽일 뻔했나?!

그 자신도 믿기지 않았다!

그는 놀라서 두 걸음 물러서며 수청을 바라보았다.

수청의 눈에 담긴 증오는 마치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한 아픔을 그에게 호소하는 듯했다.

서풍이 살기를 드러낸 그 순간, 그녀의 모든 사랑과 기대는 그의 손에 의해 산산이 부서졌다.

'서풍, 오늘부터 내 마음을 얻으려는 꿈은 접어라! 내 용서를 바라지도 마!'

'널 저주한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