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58

서봉의 두 마디 말에 모두가 멍해졌다.

수청은 어리둥절하게 그를 바라보며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었다.

수부와 수해명은 얼굴이 시커멓게 변해 마치 파리라도 삼킨 듯한 표정이었다.

그때 하화가 울면서 말했다.

"서봉아, 네가 뭘 알든 말하지 마! 말하지 마! 이모가 부탁하는 거야!"

서봉은 불만을 꾹 누르며 그녀를 위로했다.

"이모, 그들이 이모를 이렇게 괴롭히는데 어떻게 말을 안 할 수 있어요? 이 몇 년 동안 이모가 당한 억울함과 고통이 아직도 부족한가요?"

하화는 그 말을 듣자 더 이상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사람들 앞에서 울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