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2

그 말을 듣고 수완은 팔짱을 끼며 무심하게 말했다.

"무슨 뜻이야? 그녀는 서풍의 사촌 언니라고! 내가 그녀의 영정사진을 모셔온 건 법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잖아?"

그녀는 히죽히죽 웃으며 서풍에게 돌아서서 미소를 지었다.

"서풍, 이 사진은 내가 일부러 묘지에 가서 언니의 묘비에서 찍어온 거야. 액자도 정성껏 골랐어. 아쉽게도 네 방이 너무 작아서 더 크게 만들지 못했네."

여기까지 말하고 그녀는 갑자기 슬픈 표정을 지으며 혼잣말처럼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고! 정말 안타깝게도 우리 언니는 너무 불행했어. 그렇게 젊은 나이에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