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4

수청은 그가 자신을 구했다는 것을 알아차리자마자 눈이 금세 붉어졌고, 입을 가리며 울음을 터뜨릴 뻔했다.

서종횡은 재빨리 옆에서 아직 깊이 잠들어 있는 소아와 한수염을 가리키며, 미소 지으며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했다.

수청은 울면서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눈가와 미간에는 아까처럼 괴로움과 절망이 아닌, 옅은 기쁨과 설렘이 맴돌고 있었다.

서풍은 살짝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괜찮아요? 오늘 출근을 안 해서, 팀장님이 전화를 했길래 입원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저는... 저는 상사로서 방문해서 안부를 물어야 할 것 같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