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7

장례식장의 영안실은 허씨 집안의 부하들로 가득 찼다.

이곳저곳에서 외치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허텅하오는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며 마당에 서서, 계속해서 영안실로 달려 들어가는 부하들을 노려보았다.

참석한 손님들은 방금 서봉이 손을 쓰는 것을 보고 이미 마음이 흔들려 물러서려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허씨 가문이 이렇게 많은 부하들을 매복시켰다는 것을 보자 순간적으로 다시 마음을 놓았다.

허씨 가문이 오늘은 총출동한 것이다!

서봉이 아무리 대단해도 어쩌겠는가?

그가 마주하는 건 허씨 가문 전체인데!

혼자의 힘으로 오성의 흑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