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7

차오런화는 마른 웃음을 몇 번 지으며, 허송강 앞에서 뭐라고 말하기가 곤란해 얼버무리듯 말했다.

"알겠습니다. 주의하겠습니다. 쉬 선생님의 충고 감사합니다."

말투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다시 한 번 멀어졌다.

이 말을 들은 쉬펑도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말도 죽을 사람은 말릴 수 없는 법이니.

'할 말은 다 했으니, 믿든 말든 네 마음대로 하라고.'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쉬펑이 몸을 돌려 작별 인사를 했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차오런화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도련님, 한 마디 꼭 드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