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38

임청아는 맞은편의 가면 쓴 남자를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내 경호원들이 집단으로 배신했네요. 당신이 그들을 매수하느라 꽤 많은 공을 들였겠군요."

"이번에 날 납치한 이유가 단순히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라고는 말하지 마세요. 그런 말은 바보도 믿지 않을 테니까요."

"그럼 임 사장님은 제가 왜 모셔왔다고 생각하시나요?"

가면 남자가 웃었다. 그의 쉰 목소리와 무표정한 얼굴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짐작할 수 없게 만들었다.

"모르겠어요. 추측하고 싶지도 않고요. 문정은 어디 있나요? 그녀를 불러서 만나게 해주세요."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