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1

적산현은 비교적 낙후된 현성으로, 곳곳에 낡은 주택가가 즐비했다.

게다가 이곳의 임금 수준은 전반적으로 높지 않아, 많은 젊은이들이 도시나 다른 곳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일 년에 한 번 정도만 돌아오는 실정이었다.

그래서 이 현성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고생을 견디기 힘든 중장년층이었고, 추방청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녀는 십여 년 전 농촌에서 현성으로 이사와 낡은 집을 임대해 살면서 죽을 듯이 일하며 소북진을 키워냈다.

이렇게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추방청은 여전히 그 낡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다. 한 번도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