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96

부모님이 마중 나와 짐을 들어주셨다.

내 이마의 상처를 보고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셔서, 대충 설명해 드렸다.

별말씀 없으셨다. 결국, 맹인이 넘어지는 건 너무나 흔한 일이니까.

사람들 사이를 지나갈 때, 누군가 웃으며 말했다. "금수야, 신부랑 어떻게 자는지 알아?" "그래, 내가 도와줄까?" 또 다른 사람이 분위기를 띄웠다.

다른 사람이 말했다. "네가 왜 그런 걱정을 해? 금수가 못 봐도 시아버지가 도와주시지 않겠어?" 사람들이 와하하 웃어댔다.

"다들 꺼져, 개 입에서 상아가 나오겠냐!" 아버지가 웃으며 욕했다.

형이 세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