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64

"효연 씨, 이어폰 끼고 음악 듣고 있었던 거지?" 형수는 분명히 임효연의 손에 있는 이어폰 줄과 옆에 있는 휴대폰을 봤다. "음악 듣고 있으면서 남이 걸어오는 소리가 안 들린다고 탓해? 네가 문도 안 닫아놓고 남을 변태 취급해?"

"언니, 저도 깜짝 놀란 거예요. 순간 그가 못 본다는 걸 잊었어요! 게다가 그쪽이... 그렇게 솟아있는 걸 봐서..."

"내가 뭐 변태짓을 했다고? 너 내가 그렇게 된 모습 본 적 없어? 네가 옷을 다 벗어도 내가 변태짓 한 적 없잖아!" 나는 화가 나서 큰 소리로 말했다.

"죄송해요, 제가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