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850

"설마 그런 거였어?"

형수님이 너무나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다.

"어쩔 수 없었어요, 형수님. 제가 형수님이 김강의 손에 떨어지는 걸 그냥 볼 수는 없었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어요. 물론 형수님께 미리 말씀드릴 수도 없었죠. 그랬다면 형수님이 절대 저를 보내주지 않았을 테니까요. 중요한 건, 누가 봐도 맹인인 제가 김강을 습격했다고는 상상도 못 할 거라는 점이었어요! 게다가 진얼룩이랑도 아무 연관이 없으니까, 경찰이 우리가 했다는 걸 절대 알아낼 수 없을 거예요!"

속으로 생각했다. 진얼룩이랑 형수님이 만날 기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