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2

정말 심하게 넘어졌는데, 다행히 두 사람은 착지하는 순간 반사적으로 회피 동작을 취해서 머리를 부딪치지는 않았다.

장원이 먼저 땅에서 일어났다. 착지하는 순간 그는 배낭을 아래로 던져 대부분의 충격을 완화했다.

"정신 나간 여자, 괜찮아?"

설부는 한참 동안 땅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 장원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혹시 다쳤나 싶었다.

바로 그때, 설부가 갑자기 욕을 했다. "아이고, 넘어져 죽겠네!"

장원은 그 기운 넘치는 목소리를 듣고서야 안심했다. 이 정신 나간 여자가 아직 욕할 힘이 있으니 분명 다치지 않은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