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20

"그 여교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구문문의 손을 잡고 떠났다. 나는 구문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고, 마음속으로는 더욱 유감스러웠다.

사람들이 멀어지자 나는 시선을 거두고 목욕탕 문을 닫은 뒤 쉬러 갔다.

침대에 막 누웠을 때, 갑자기 문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의아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소리쳤다. "누구세요?" 밖에서는 잠시 침묵이 흘렀고, 몇 초 후에 앙증맞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왕 선생님, 저예요. 구문문이에요." 이 말을 듣자마자 나는 흥분되기 시작했다. 구문문이 선생님과 함께 돌아가지 않았나? 어떻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