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04

에스컬레이터 위치에서부터 화려한 여성 브랜드들이 세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쇼핑몰을 자주 돌아다니지 않는 자오산진에게는 그야말로 눈이 어지러울 정도였다.

디올, 오드포인트, 샤넬, LV... 몇 년간 해외에서 고생하며 지냈던 자오산진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특히 여성복 업계 톱 10에 속하는 이런 브랜드들은 더욱 친숙했다.

물론, 안다는 것과 관심이 있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자오산진은 쇼핑몰 정문에서 시선을 거두었다. 그의 눈에 보이던 한 남자와 한 여자는 이미 쇼핑몰 출구에서 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