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07

만약 사락의 입이 독설을 퍼붓는다면, 조삼근의 입은 날카롭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정곡을 찌른다! 지금 오천과 젊은 여자는 협상이 결렬되어 서로 물고 뜯고 있는데, 그게 이른바 '개가 개를 물어뜯는' 상황이 아니고 뭐겠는가?

"거기 서!" 조삼근의 말은 비록 날카롭지만 솔직히 듣기 거북했다. 특히 오천 같은 영업부 총경리에게는 더욱 그랬다. 자신이 높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그로서는, 사락 같은 미녀에게 연이어 망신을 당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조삼근까지 자기 머리 위에 올라타 똥오줌을 싸는 꼴이니, 오천이 어떻게 참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