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24

'환우 그룹'의 구내식당에는 여전히 식사하러 온 직원들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바닥에 누워 돼지 머리처럼 부어오른 오옥천을 보자 모두 저도 모르게 '쯧'하고 혀를 차며 식당 안의 팽팽한 분위기를 느끼고는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오옥천에 대해서는 다들 조금씩 알고 있었다. 그룹 내에서 오만방자하게 굴며, 특히 오옥곤이라는 뒷배를 믿고 여기저기서 사람들을 괴롭혔다. 그룹 내 많은 여직원들이 오옥천의 추근거림을 견디지 못하고 사직서를 내고 떠났었다.

솔직히 말해서, 오옥천의 존재는 '환우 그룹' 내에서 좋은 일은 하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