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25

조삼근은 지금 정말 화가 극에 달해 웃음이 나올 정도였다. 그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렇게 그룹 내부에서 파벌을 형성한 멤버들이 이토록 단결되어 있을 줄은. 그야말로 그룹 내의 거대한 암적 존재였다.

우천 옆의 중년 남자가 얼굴을 굳히며 조삼근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두려움 없는 태도를 보이며 맞서고 있었다.

하지만 중년 남자에게 돌아온 것은 조삼근의 눈으로도 따라가기 힘든 빠른 움직임이었다. 순식간에 조삼근의 몸이 튕기듯 움직여 우천 일행 옆으로 다가갔고, 망설임 없이 손을 들어 한 대 치고, 발을 들어 한 발 차는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