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29

조삼근의 말에 소청설과 유영영은 모두 살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특히 소청설은 직설적인 성격대로 바로 물었다.

"이렇게 급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나요? 방금 결정한 건데, 벌써 그쪽 공사 일을 시작하려고요?"

유영영도 연달아 고개를 끄덕이며 소청설의 의문에 동조했고, 의아한 표정으로 조삼근을 바라보았다.

얼굴이 굳어버린 조삼근은 말없이 두 여자를 흘겨보더니, 옆에 있는 장정을 가리키며 무력하게 말했다. "내가 이미 그쪽 모든 일은 장정에게 맡겼다고 했잖아. 내가 뭐 하러 그런 걱정을 하겠어? 급하게 가려는 건 그저 처리할 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