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32

카와하라시는 발전 속도가 특별히 앞서지는 않지만 우아하고 편안한 주거 환경을 갖춘 도시로, 인구가 꽤 많은 편이었다. 적어도 거리에서 자오산진은 여전히 오가는 행인들을 볼 수 있었고, 다만 그 속에 외국인들이 꽤 섞여 있을 뿐이었다.

린 가문은 카와하라시의 명문 가문으로, 자체적으로 지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저택을 가지고 있었다. 비록 베이징의 사합원처럼 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할 수는 없었지만, 마음대로 지은 독특한 건축 양식은 그만의 특별한 매력을 풍기고 있었다.

택시가 린 가문의 대문 앞에 멈추자, 자오산진은 차에서 내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