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39

"당신은 예전이랑 똑같은 성격이네, 정말 하나도 안 변했어!"전화 너머로 1호의 시원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분명히 조삼근의 대답이 1호를 상당히 만족시킨 것 같았다.

병력 증원 문제는, 조삼근이 필요하다고 하면 1호가 분명 망설임 없이 승낙했을 테지만, 그에 따라 군인들을 민간인 속에 투입하는 것은 1호조차도 불필요한 공포를 일으킬까 걱정했다. 이 일을 조삼근이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이 당연히 최선이었다.

수화기로 들려오는 것이 조삼근의 쓴웃음 뿐이자, 1호는 계속해서 말했다. "이 녀석, 전역한 지도 반년이 지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