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72

조삼근은 류정천의 작은 집을 떠나자마자 전화를 꺼내 연락처를 확인한 후 바로 전화를 걸었다. 곧 핸드폰이 진동하더니 수화기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장님, 지금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요?"

"천원시에 도착했어?"라고 조삼근이 바로 물었다. 전화 너머에 있는 사람은 오늘 오전에 임린을 호송해 천원시로 돌아가 장정 곁으로 데려다 준 흑표였다.

"진작에 도착했죠. 이제 돌아가려던 참인데요..." 전화 너머로 흑표의 목소리에는 분명히 짜증이 묻어났다.

"아직 돌아오지 마!" 조삼근이 급히 흑표를 제지하며 지시했다. "천원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