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76

조삼근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이 '천충만시고(千虫万尸蛊)'가 정말 장 할아버지가 말한 대로 시체를 천 년 동안 썩지 않게 보존하는 신기한 효과가 있다면, 그건 정말 좋은 물건이었다. 특히 장 할아버지처럼 고(蛊)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랬다.

"일단 사람부터 구해주세요. 그 고충은 아무도 할아버지한테서 빼앗으려 하지 않을 거예요!" 생각만 해도 역겹다. 장 할아버지 말고 누가 이런 걸 보물처럼 여기겠는가?

"이 '천충만시고'를 몸에서 몰아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야!" 장 할아버지는 미간을 찌푸리며 침대에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