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78

장 할아버지를 배웅하고 다시 용가에 돌아왔을 때, 조삼근은 오늘의 용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 있음을 발견했다. 곳곳에 등불과 장식이 걸려 있어 마치 큰 경사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생각해 보면 당연했다. 용가와 묵무 가문의 혼인 자체가 경사스러운 일인 데다가, 용 노인의 깨어남까지 더해져 말 그대로 경사가 겹친 셈이었다.

용가에 돌아온 조삼근은 엉덩이조차 의자에 붙이기도 전에 화룡에게 끌려갔다.

"너 방금 어디 갔었어? 지금이 몇 시인데 한가하게 앉아서 차나 마실 생각이야?"

"왜 안 되는데?" 조삼근은 얼굴에 검은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