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8

"그를 본 적 있어?" 강소범이 눈썹을 찌푸렸다.

강소범의 반응을 보고 조삼근은 자신의 추측이 맞았음을 확신했다. '호미아 같은 얼굴과 몸매로 먹고사는 화병이 강소범 앞에서 거들먹거리는 것도 당연하지. 알고 보니 일찍부터 유일수와 눈이 맞았고, 뒤에서 든든한 빽이 있었던 거야.'

'호가호위'라는 성어는 호미아에게 딱 맞는 표현이었다. 호미아는 정말 요염한 여우 같았지만, 유일수에게서는 호랑이 같은 기세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기껏해야 물 수 있는 고양이 정도였다.

"방금 한 번 봤어. 호미아의 후견인이랄까." 조삼근이 담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