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86

천천히 원래 자리로 돌아온 류정천의 입가에 쓴 웃음이 걸렸다. 꽉 쥔 주먹을 보면 지금 그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 수 있었다.

버려진 자식으로서, 류정천은 그 사실을 인정할 수 있었고, 그 이름을 달고 20년을 안정적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그가 류가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그가 절대로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류정천의 몸속에는 여전히 류가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이는 누구도 바꿀 수 없는 사실이었고, 그가 어떻게든 류가로 돌아가려는 이유이기도 했다.

물론, 조상에게 돌아가는 것은 류가를 분할하거나 자신의 재산을 되찾기 위함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