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96

지금의 자오산진은 오만한 모습으로, 마치 천하의 모든 일을 자신이 운용하여 천리 밖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듯한 태도였다. 이런 모습을 보며 저우더칭은 어딘가 낯익은 느낌을 받았다.

자신의 젊은 시절을 돌이켜보면, 그 역시 이렇지 않았던가?

자오산진은 미소를 지으며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침묵하는 저우더칭을 바라보며 인내심 있게 기다렸다. 특히 그의 얼굴에 띤 자신감은 마치 저우더칭이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예상한 듯했다.

과연, 잠시 침묵 후 저우더칭의 시선이 천천히 자오산진의 눈동자에 머물렀고,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