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0

두 사람이 일으킨 소동이 작지 않았다. 강소범이 경찰 제복을 입고 있었고 방금 주변 손님들에게 쳐다보지 말라고 경고했음에도, 두 사람이 점점 더 요란하게 실랑이를 벌이는 걸 보니 사람들이 어떻게 참을 수 있겠는가? 모두들 고개를 돌려 슬쩍 눈을 사선으로 돌려 이쪽을 살펴보았고, 담이 큰 두 명은 심지어 몰래 휴대폰을 꺼내 전 과정을 낱낱이 촬영하기까지 했다.

카운터에 앉아 모른 척하던 란 언니조차도 더 이상 연기할 수 없어 자꾸만 뒤돌아보았다. 눈알이 휘둥그레져서는, 특히 강소범이 조삼근의 품에 뛰어들 때는 가슴이 두근거려 감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