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14

자오산진 쪽에서 살아남은 백구십여 명은 동방가의 도움으로 이제 대체로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코피가 터지고 얼굴이 부어오르고 팔다리가 부러진 사람이 적지 않았지만, 적어도 모두 의식을 되찾은 상태였다.

솔직히 말해서, 동방가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 양복 입은 남자들이 목숨만 건진 것도 상당히 다행인 일이었다. 신체적 장애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치료하면 될 일이었다.

한편, 자오등선의 무덤 앞에서는 원래 상황 전개를 지켜보려던 외부 무림의 사람들도 한 시간 넘게 기다렸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자 완전히 인내심을 잃고 삼삼오오 모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