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17

"있든 없든, 네가 말한다고 해서 그게 다는 아니야!" 동방해귀가 시원하게 웃으며, 태연한 표정의 조삼근을 보며 의아하게 물었다. "너는 정말 제안하고 싶은 요구 사항이 없는 거야?"

"요구라..." 조삼근은 잠시 침묵했다. 사실 그는 특별히 요구할 것이 없었다. 동방해귀와 겨뤄보기로 한 주된 이유는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동방해귀가 이렇게 물어본 이상, 조삼근은 신중히 생각해봐야 한다고 느꼈다. 아니, 이런 좋은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면 안 되겠지.

"동방가는 외무림의 사람들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