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32

강해시, 밤은 이미 깊어졌지만 '환우그룹'의 빌딩 꼭대기에 있는 사장 전용 사무실에는 여전히 불이 켜져 있었다. 자세히 보면 컴퓨터 책상 앞에 앉아 있던 사람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빌딩 외부에서 세 명의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로프 하나를 이용해 공중 강하를 감행하여 사장실로 바로 침입했다. 창문을 깨고 들어온 이들은 조금도 망설임 없이 네 방향에서 컴퓨터 책상 앞의 사람을 향해 일제히 공격했다.

"이런, 속았어!" 가장 먼저 사무용 의자에 접근한 검은 옷의 남자가 얼굴을 찡그리며 외쳤다. 나머지 사람들도 몸을 부르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