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45

자오덩샨이 나타난 후, 자오산진은 스스로에게 말했다. 만약 자오덩샨을 만나게 된다면, 반드시 먼저 "씨발"이라고 한마디 해주겠다고. 그동안 자오덩샨이 자오산진을 속여온 일에 대한 보복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자오산진이 지금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자오덩샨이 생각하기에 정상적인 일이었다. 그렇지 않다면, 자오산진의 성격상 자신이 그를 이렇게 오랫동안 속여왔다는 것을 알고도 분노가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이상한 일이었을 테니까.

"한 마디 더 할래?" 자오덩샨이 부드럽게 자오산진의 이마에서 흘러나온 피를 닦아주며 물었다.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