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51

조등선과 하령묵이 이렇게 빠르게 불꽃 튀는 사이가 된 것을 보며, 조삼근은 깊은 무력감을 느꼈다. 심지어 물어보고 싶었다. "네 젊은 시절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여자를 농락했던 거야?"

"동방명삭?" 조등선이 하령묵의 일을 어느 정도 해결한 후, 시선을 옆에 있는 동방명삭과 검무심에게 돌리며 천천히 말했다. "내무림에 온 지 23년이 됐군. 한 번 돌아가 봐. 조삼근은 내가 데려갈 테니까."

"네!" 조등선 앞에서 동방명삭은 자랑할 만한 자본이 전혀 없었다. 실력이든 경력이든, 이 변태 같은 조등선 앞에서는 어느 하나도 내세울 ...